(Re_view) 넷플릭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리뷰 (2023) |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따뜻한 힐링 드라마
- CHRPCREW
- 2023년 12월 19일
- 4분 분량
최종 수정일: 7월 26일
🎞 넷플릭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리뷰
숨기는 것이 자연스러운 시대, 언제부터 인가 우리는 감정을 들어내는 것이 아닌 감추는 것을 당연한 미덕으로 여기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가면 뒤에는 날로 짙어져 가는 마음의 어둠이 숨어 있습니다. 애써 부인해도 모르는 사이 상처는 커져만 갑니다. 넷플릭스 드라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는 우리가 갖고 있던 이러한 상처를 마주하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다소 낯선 환경인 정신 병동을 배경으로 힐링을 테마로 삼고 있지만, 시청자에게 “당신의 마음은 괜찮으신가요?”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강렬하게 던집니다.
<해당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본 드라마 넷플릭스 페이지로 연결됩니다>
🌅 정다은과 함께하는 새로운 시선과 정신질환을 마주하는 불편한 진실
주인공 정다은 간호사(박보영 분)가 정신병동에 새롭게 배치되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그녀의 시선을 통해 다양한 환자와 병원 직원들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흥미로운 점은, 환자와 의료진이라는 구분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는 어느새 그들 사이에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도 등장인물들의 모습은 우리의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드라마는 개별 에피소드를 통해 다양한 정신 질환을 사실적으로, 때론 적나라 하게 보여줍니다. 이는 “언제든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다”는 경고와도 같습니다. 이를 통해 처음에는 ‘나는 괜찮아’라는 마음으로 시청 하다가도, 어느 순간 ‘혹시 나도?’라는 의문이 생기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렇기에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자연스래 극을 따라가다 보면 알 수 없는 불편함이 서서히 스며듭니다. 끔찍하거나 자극적이지 않음에도 몸을 서서히 감싸오는 공포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시청자는 자신 안의 작은 망상과 불안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내, 내면에 담겨있던 불편한 진실을 마주하게 되는 과정을 겪게 될지도 모릅니다. '나는 정말로 안녕했던가.. 나는 지금 어떤 상황인가..'에 대해서 말이죠.
<스포일러가 포함된 구간입니다. 감상 전이라면 감상 후를 권합니다.>

극중에서 가장 비극적인 결말을 맻는 인물인 김서완 (노재원 역)이 주는 여파는 시청자 입장에서도 적지 않다 | ©넷플릭스
마냥 소소하기만 했던 일상에도 느닷없이 변화가 닥쳐오듯, 극중 가장 밝았던 인물 (이자 가장 멀쩡 해보인), 정다은 간호사가 일련의 사건을 겪으며 보여주는 일종의 타락은 평범히 살아가는 우리의 일상에서도 언제 올지 모르는 충격의 여파가 어디까지 미칠지 모르는 점에서 되뇌이도록 살며시 다가옵니다.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자부했으나, 최악의 결과로 다가온 상황을 우리는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까? 판단의 여지는 있겠지만 결과적으로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였는데도 불구하고, 불편한 진실을 마주하며 감당해야 하는 무게를 통해 감정적인 소모가 극대화 되기도 합니다.
이를 지켜보는 시청자의 입장이라면, 그녀가 최선을 다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감당하지 못할 수준의 충파가 다가온 것을 목격하며 단순히 '불쌍하다' 라며 넘기기엔 적잖히 힘겹다는 것 또한 함께 분담하게 됩니다. 누구나 그랬을지도 모르는 일이기에 말이죠.
🌄 밤이 길어도, 결국 아침은 온다

각각의 정신병에 대한 적절한 CG와 효과들은 병을 조우하는 이들이 가진 상처의 깊이를 쉽게 공감하게 만들어 준다 | ©넷플릭스
“어떻게 내내 밤만 있겠습니까? 곧 아침도 와요.”
이 대사를 통해 드라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가 전달하는 핵심 메시지를 상징합니다. 누구에게나 편견은 존재하고, 우리는 알 수 없는 곳에서 그 편견과 싸우고 있습니다. 그 출발점이 타인일 수도, 혹은 우리 내면 깊은 곳일 수도 있습니다.
드라마는 이를 외면하지 않고 그대로 보여줍니다. 병이 생기면 약을 쓰듯, 각 에피소드마다 인물들의 상처를 섬세하게 보듬으며 자연스럽게 치유의 흐름을 이어갑니다. 정신질환 이라는 소재가 자칫 거부감을 줄 수 있음에도, 제작진은 이를 부드럽고 따뜻하게 풀어냅니다. 이러한 연출 덕분에 시청자는 편견 없이 인물들의 이야기에 몰입하게 됩니다. 많은 이들이 본 작품에 대해 호평을 했던 대표적인 요소 중에 하나 일 것입니다.
작품은 비정상적으로 보일 수 있는 CG와 특수효과를 통해 각 정신병의 내면을 시각적으로 표현합니다. 이는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병을 단순한 증상이 아닌 ‘감각할 수 있는 고통’ 으로 전달합니다. 또한 영상미가 주는 임팩트는 관객이 질환의 무게를 입체적으로 느끼게 하며, 이를 통해 공감의 폭이 넓어집니다. 아득히 상상의 영역에서 머물던 정신질환의 모습이 실제라면 저럴 수도 있겠다 라는 점을 대중에게 상세히 납득 시키기 충분한 장치로 작용하며, 그것이 우리가 알고 있던 영역과 진실의 영역을 포괄하여 다시금 화두를 던지기에 충분한 전개로 묘사됩니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접근을 통해 드라마의 근간이 되는 화두를 밀도 있게 표현해냈음은 물론, 현재의 자신에게 있어 질문을 던지게 끔 도와주는 가이드 역활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자칫, 용기를 내기 어려운 것으로 치부 되는 지점을 다시 한번 들여다 보게 끔 만드는 것이야 말로, 이 작품이 가져다 주는 힘이 아닐까 싶습니다.

환자 못지 않게 등장하는 의사와 간호사들 역시 직업에 앞서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 ©넷플릭스
🤝 ‘치유와 화합’으로 완성되는 메시지
궁극적으로 이 드라마는 ‘치유’와 ‘화합’을 이야기합니다. 정신질환은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보편적인 문제이며, 그것이 결코 불치의 대상이 아님을 보여줍니다. '밤이 길고 어둡더라도, 아침은 반드시 찾아옵니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라는 드라마가 던지는 화두를 통해 시청자는 내면에 잠들어 있던 불편한 진실과 마주하면서도, 그러한 불안감 들을 어떻게 다독여 나가야 하는지를 알아가며 결과적으로 따뜻하고 포근한 위로를 얻게 됩니다. 숨겨지는 것이 미덕으로 여겨지는 시대에, 서로의 상처를 보듬으며 치유해나가는 과정이 바로 이 작품이 선사하는 가장 큰 선물이라는 점을 조금 이나마 되새겨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 드라마가 존재하는 이유는 부족함이 없습니다. 환자 뿐만이 아니라 그들을 돌보는 의사와 간호사들 마저 자신들의 직업 적인 면을 앞서 결국 같은 사람이라는 것. 그리고 그들 역시도 치유와 화합을 통해 스스로를 성찰 해본다는 내용으로 완결 되가는 메시지. 누구 에게나 닥칠 수 있고, 누구 에게나 벌어질 수 있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우리가 이 드라마를 다시금 되새겨 볼 가치는 충분하다고 보는 이유입니다.
그렇기에, 혹여나 마음이 지쳐 도움이 필요할 때라면,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가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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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초 공개 : 2023년 12월 9일
* 최종 수정 : 2025년 7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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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OTO : 드라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2023)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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